계속되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


성경 공부, 믿음의 삶을 마치면서 – 황지현

2016.12.11

믿음의 삶을 마치고 은혜받은 점은

하나님께 축복 받았다
죽음이 두렵지 않다
꿈꿀 수 있다

믿음의 삶을 공부하면서 내 삶을 돌아보았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부모님 때문에 다녔다. 청소년기에는 항상 심각했는데 세상의 부조리, 부모의 교육 방식, 사람들의 무례함 등에 화가 나 있었고, 이사를 많이 다녀 친구를 깊게 사귀질 못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대학도 내가 원하던 대학이 아니어서 학창 시절도 열심히 하지 않고 무얼 해도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했다.

그렇게 대학 생활을 방황하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을 무렵 하나님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그 몇 초 안되는 순간에 차 안에서 천천히 돌고 내 영혼이 암흑 속에 갇혀 있는 공포를 느꼈다. 그 어둠 속에서 너무 두렵고 떨렸고 그 암흑 속에서 아무 대안이 없었다.

병원 퇴원 후 죽음이 두려워 교회에 갔는데 그렇게 교회를 오래 다녔어도 말씀에는 무지했다. 설교시간에 목사님께서 하나님 주님 예수님을 섞어 말씀하는데 예수의 이름을 오래 들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이 낯설었다. 궁금증으로 가득 차 성경을 펼쳤다. 요한복음을 선택해 단어 하나하나 집중해서 머리에 그림을 그려가며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읽고 다시 읽었다. 빌립이 예수님께 하나님을 보여달라고 하는 구절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임을 온 몸으로 느끼고 그제야 내 삶의 꼬인 모든 실타래가 풀리는 듯 내 영혼이 시원했다. 뭔가 인생의 큰 것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이것이 벌써 이십년 전 이야기이다. 구원과 부활의 믿음이 생기고 내 삶의 개혁이 그때 시작되었다.

이십대 초 중반 사는것이 기뻤다. 하나님이 새 삶을 주신거 같아 마음이 벅차서 새벽기도, 수요예배, 철야예배, 청년부에 참석하고 눈물과 회개가 그치질 않았다. 성경 읽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 모든 문제의 원인과 해답을 성경에서 찾으려 했다. 그리고 예전에 그렇게 봉사하라고 권유받았어도 한 번도 안 했는데 마음이 새로워져 교회서 부탁하는 일은 다 수긍하고 봉사했다. 성가대, 찬양팀, 청년부, 중고등부 교사로 참여하며 하나님께 잘 보이고 싶었다. 게다가 기도하는 것 마다 하나님이 다 들어 주셨고 유학까지도 기도로 준비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2000년 보스턴 유학길은 설렘과 함께 고난의 시작이었다. 가난함은 고난이고 불편함이다. 하나님 은혜가 넘쳐 있었어도 돈 걱정, 성적 걱정, 음악 실력 걱정, 생활의 염려로 마음을 다스리기가 힘들었다. 세상에서 높아지는것이 능력있게 사는것이 믿음이 많은것으로 착각하고 하나님 말씀의 순종을 내 방식대로 이해한것이 큰 오류인지 모르고 열심을 다했고 우월감과 열등감 사이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었다. 나의 능력 개발을 위해 다른 사람과 타협하지 않았고 마음이 굳어지고 지고 머리의 지식이 커져 교만함이 나를 괴물로 만들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부유한 유학생들, 나보다 잘난 학생들에게 뒤지기 싫어 경쟁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고 게으르지 않았다. 그런 나의 마음 태도는 다른 타인의 연약함을 이해하기는 커녕 마음속으로 심판자가 되어 비난하기 일쑤였다. 지금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그런 나를 참아주시고 계속 가르치시고 인도해 주셨다.

졸업후 엘에이로 옮기면서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나를 필요로 하는 교회를 섬기는 것이였다. 참 의로운 일이라 생각했다. 다른 믿음의 친구들이 안락한 삶을 추구하는 것을 비웃는 듯 뭔가 하나님 앞에 헌신하고 싶었다. 칠 년 동안 개척교회를 섬겼는데 처음에는 하나님께 필요한 사람이 된 거 같아 연약한 교회를 섬기는 것이 기쁘고 나도 하나님을 위해서 뭔가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좋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었는데 그 이유로는 목사님 설교는 성도들의 삶과 거리가 멀었고, 삼십 여명 되는 성도들은 대부분 오 육 칠십대로 성도들의 가정은 거의 깨져 있었고, 나도 동급으로 취급당하고 있는 거 같아 불쾌했다. 하나님께 왜 나를 이곳에 보냈느냐고 원망하곤 했다. 친구들 마저 왜 그 교회 다니냐는 등 이단 교회라는 등 대학원 나와서 왜 그러고 있느냐는 등 정말 모두 비웃는거 같아 수치스럽고 서러윘다. 그러나 힘든 시간 가운데 하나님을 붙들며 은혜로 나아갔다. 하나님이 연약한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다. 다음 주면 없어질 거 같은 이 사람들을 모으시고,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하여 주시고, 매번 예배를 위해 목사님을 도와 열심히 준비하고, 몇 안 되는 성가대 연습시키고, 어른들과 모임을 해성경 말씀을 가르치고, 깨어진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울며 기도하고 전도하며 나는 그렇게 성장하고 있었다. 삶의 모습은 다르지만 예수 안에서 하나 됨을 느끼고 한 분 한 분 귀하고 삶의 다름을 이해하게 되었다. 거의 모두 가난하게 사셨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모습에 사람들을 정죄하지 않고 축복하기 시작했다.

세 네개의 파트타임 잡과 이렇게 노처녀로 나이 먹어갈 때 나에게 세 여동생이 있는데 그동안 시집도 다 가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었고, 부모님은 어렵게 일군 농장을 잘 경영하시고 자리 잡고 살기 시작했다. 반면 나는 대학원 졸업을 했어도 학생 신분으로 대학 강의는 포기해야 했었다. 식구들이 다 엘에이에 있어 한국으로 들어가기도 무모했다. 정말 하나님이 나만 직장, 결혼, 신분, 모든 길을 다 막아버리신 거 같았다. 한번은 선을 봤는데 그 남자가 난 마음에 들었는데 연락이 안 와서 소개해준 사람에게 물어보니 내가 술도 못 마시고 하나님 얘기만 하고 재미가 없단다!! 참나! 충격이었다. 내가 얼마나 하나님 얘기를 재미있게 해줬건만. 내가 꽉 막힌 교회 노처녀로 전락하는 순간이었다. 처음으로 초라한 내 모습이 안쓰러웠다.

마음에 더는 이렇게 살 순 없어 이건 믿음이 좋은 것도 아니야라고 외치고 변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믿음 좋은 사람, 하나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크리스천이라고 잘 못 생각하고 있었다. 개척 교회에서 열심히 일하면 의롭게 되는지 착각하고 살았다. 내가 그 교회에 없으면 안 되는 줄 믿고 있었다. 그 당시 동생집에 얹혀살고 있었는데 거처도 옮기고, 이것 저것 배우고, 외모에도 신경 쓰고, 결혼은 안 해도 좋다! 삶을 기쁘게 살기로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겼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트랜지션은 후회없이 잘 한 일이다. 마침 평소에 존경하던 동부에 계시던 노진준 목사님이 엘에이 한 교회로 옮기신 곳으로 나도 옮겼다. 한길교회에서 3년 정도 뮤직 디렉터, 키보디스트, 청년부 간사로 섬기고 있었는데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간사님들, 성도님들과 섬김과 교제를 통해 양육받고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처음 예수를 믿기 시작 했을때 처럼 많이 받았다. 내 영혼의 굶주림이 완전히 채워지는 경험을 하였다.

그러면서 황 호세를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2014년 4월에 포틀랜드 빌리지 교회로 오게 된다. 구개월 만에 내 나이 삼십팔세에(애낳기에 어마어마한 숫자) 아빠를 쏙 빼닮은 딸 황 예음을 나았다. 전업주부로 삶이 완전히 변했지만, 이 행복이 만만치 않다.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말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쏟아져 나온다. 감사함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리고 드디어 2016년 9월에 이름 높은 명 강의 ‘믿음의 삶’ 성경공부를 자진해서 청강하면서 내 삶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내 삶을 이렇게 이끄시고 그 많은 생각과 정죄와 비판과 외식함과, 수많은 시행과 착오를 통해서 나를 깨뜨리시고 새롭게 하셨다. 우리 가족 모두 1세 이민자로 어려운 시기를 오랜 시간 동안 기도와 기다림으로 이겨내고 믿음의 삶을 살고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내 동생들이 먼저 결혼했지만 임신들이 안되 나도 포기 하고 있었는데, 목장식구들과 중보기도팀의 기도로 내가 먼저 아기를 낳고 동생들이 줄줄이 낳기 시작했다. 요셉이 므낫세를 낳고 하나님이 그의 모든 고난당한 일을 잊어버리게 했다고 고백한 거 같이 나도 예음이를 낳고 하나님이 내 인생의 가나한 노처녀의 아픔과 수치를 사라지게 하셨다.

하나님은 사람을 울렸다 웃게 하신다. 인생을 들었다 놨다 하신다. 하나님은 진지하시다가 엉뚱하시다. 도무지 하나님을 예측할 수 없다. 이해안되는 일들도 일어나고 기도해도서 들어주실 때도 있고 안들어 주실 때도 있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다고 생각했는데 멀리 계시고, 멀리 계시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가까이 계신다. 이정도면 하나님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데 아니다. 살면서 아 이렇게 인도하시는구나 하는 데 아니다 다른 계획을 세우신다. 하나님 왜 그러시냐고 천국가면 물어 봐야겠다. 그래서 나는 낮아 질 수 밖에 없다. 나의 앞날이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이 하나님을 알기에 믿음의 삶의 길을 담대히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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